정명훈씨, 佛ONF 음악감독 내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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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지휘자 정명훈 (鄭明勳.46) 씨가 '오케스트라 내셔널 드 프랑스 (ONF)' 음악감독으로 최근 내정됐다.

지난 94년 9월 경영진과의 마찰로 프랑스 바스티유 국립오페라 음악감독직에서 물러난 지 5년 만의 '복권' 이다.

오는 10월 중 계약이 성사되면 샤를 뒤투아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01년부터 음악감독직을 수행하게 된다.

鄭씨가 수석지휘자를 맡고 있는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에서의 임기도 2001년까지다.

ONF는 34년 프랑스 체신부 장관 장 미틀러의 주창으로 창설된 교향악단. 프랑스에서는 국영 '라디오 프랑스' 소속의 방송교향악단으로, 외국에서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음악사절로 활동 중이다.

'바스티유 사건' 이후 한번도 파리 무대에 선 적이 없는 鄭씨는 지난 96년 10월 1백7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최고의 교향악단인 '오케스트라 드 파리' 초청으로 파리 무대에 복귀한 바 있다.

鄭씨는 내년 ONF의 미국.동아시아 순회공연을 객원 지휘할 예정이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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