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안여객선 3일째 운항중단…피서객들 발묶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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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경기도 일대에 내린 집중호우와 서해중부 해상에 발효된 폭풍주의보로 인천 연안항로를 운항하는 여객선이 전면 결항 되면서 서해 도서를 찾은 피서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전 11시부터 발효된 서해중부 해상의 폭풍주의보로 인천 연안부두를 기점으로 14개 노선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3일째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운항관리상황실에 따르면 2일 현재 덕적.자월 등 34개 섬지역 해수욕장에서 휴가를 보낸 뒤 섬을 빠져 나오지 못한 채 발이 묶여 있는 피서객은 5천2백명에 달한다.

섬 주민 7천여명도 여객선과 화물선편으로 운송되는 각종 생필품의 반입 중단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어선 출어 통제, 피서객 급감 등으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다.

지난달 29일 옹진군 덕적면 승봉해수욕장으로 가족과 함께 피서 온 회사원 金모 (38.서울시 송파구 송파동) 씨는 "당초 31일 섬을 떠날 예정이었으나 여객선 운항 중단으로 사흘째 갇혀 있다" 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덕적면 서포해수욕장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朴모씨도 "앞으로 기상 악화가 계속될 경우 피서객의 발길이 끊겨 여름 한철 장사를 망치지않을 까 걱정된다" 고 말했다.

인천시 재난대책본부는 피서객들을 주변 민가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시키는 한편 파도 구경을 위한 바닷가 출입을 통제했다.

인천항 연안여객선터미널이 운영하는 여객선 운항 정보 연락처는 다음과 같다.

▶덕적.진리.서포리.영흥.무위.자월.승봉방면 884 - 3491~5 ▶백령도 방면 884 - 8700, 888 - 9600 ▶연평도 방면 888 - 9600 ▶육도.통도 방면 883 - 6536 ▶제주도 방면 884 - 8700

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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