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장 교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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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홍콩 = 진세근 특파원]다이샹룽 (戴相龍.54) 중국인민은행장이 상하이 (上海) 시 서기로 자리를 옮기고, 후임에 저우샤오촨 (周小川.51) 중국건설은행장이 내정됐다고 홍콩의 경제전문지 홍콩경제일보가 2일 베이징 (北京) 금융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중국 정부가 내수진작 등 경기부양에 주력하는 시점에서 주룽지 (朱鎔基) 총리의 최측근인 戴행장을 경질하는 것은 상당히 주목을 끄는 조치로 평가된다.

홍콩경제일보는 "장쩌민 (江澤民) 주석이 금융.재정분야까지 직접 관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고 논평했다.

戴행장이 '朱총리 사람' 인 반면 周중국건설은행장은 江주석 은사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학자형 기술관료인 周행장의 부친 저우젠난 (周建南) 은 한때 江주석의 상관으로서 큰 가르침을 준 인물이다.

한편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지난주부터 베이징 근교 베이다이허 (北戴河) 여름휴양지에서 열리고 있는 고위 당정회의에 참석 중인 한 관리의 말을 인용, "江주석이 朱총리를 옹호하는 입장을 보임으로써 朱총리의 실각 가능성은 일단 사라졌다" 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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