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총리 '내년초 당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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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자민련 명예총재인 김종필 (金鍾泌) 국무총리는 2일 "지난 대선 때 국민에게 약속한 내각제를 올해에 구현하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과 당원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고 말했다.

金총리는 자민련 소속의원 및 당무위원 합동오찬에서 이같이 밝히고 "내년 2월이나 3월께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당으로 돌아와 충청도 등을 다니며 내각제 개헌 연내유보 문제를 직접 설명하겠다" 고 약속했다.

그는 "연내 개헌이 안됐다고 해서 내각제 개헌이 끝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면서 "내년 총선 후 다시 구체적으로 밀고 나가겠다" 고 말했다.

金총리는 또 최근 내각제 - 합당문제로 자신에게 도전했던 김용환 의원측을 겨냥, " ' (내가) 당을 팔아 먹는 게 아니냐' 는 모욕적 발언을 하는 동지도 있다" 고 지적하고 "이는 국민회의와 헤어져 공조를 깨자는 말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회의와의 합당설에 대해 "합당하면 약한 당은 없어지게 마련" 이라며 "합당은 있을 수 없는 일" 이라고 강조했다.

전영기.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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