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총리 연말께 당복귀 계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자민련 명예총재인 김종필 (金鍾泌) 국무총리가 연말이나 내년초 당에 복귀, 4월 총선을 자신의 지휘 아래 치르겠다는 결심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지금처럼 당이 흔들리는 상태에선 총선에서 20석 (현재 전국구 포함, 55석) 도 못건진다는 게 총리의 인식" 이라고 전제하고, "金총리는 공동정부를 깨지 않는 방식으로 복귀해 충청지역 등 선거현장을 직접 돌아 다니며 총선에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밝혔다.

金총리의 다른 측근도 그의 당 복귀계획을 확인하고, "그러나 당에 돌아와도 명예총재 자격으로 선거를 치르는 것으로, 결코 박태준 (朴泰俊) 총재와 갈등을 빚는 일은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金총리가 당으로 돌아갈 경우, 총선 후 공동여권의 새 진용이 갖춰질 때까지 총리서리가 행정부를 통할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金총리는 다음달 2일 당 소속 의원 및 당무위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은 입장을 천명, 내각제 연내개헌 유보사태로 내분에 휩싸인 당을 추스를 것으로 전해졌다.

전영기.박승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