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오늘도 큰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29일 거제 등 남부지방에 하루 최고 3백69.5㎜의 집중폭우가 쏟아진데 이어 30일에도 이 지역에 최고 1백㎜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날 오후 11시 부산시 서구 암남동에서는 주택 다섯 채가 물에 잠겨 주민 20여명이 인근 학교로 긴급대피했고 부산시 사상구 감전동과 주례 사거리에서는 도로.공장.집 등이 물에 잠기는 등 도로파손.주택및 농경지 침수 등 큰 비피해가 잇따랐다.

29일 오후 11시 현재 지역별 강수량은 ▶거제 3백69.5㎜ ▶부산 1백86.4㎜ ▶통영 2백9㎜ ▶완도 1백6㎜ ▶고흥 83.5㎜ ▶여수 1백5㎜ ▶서귀포 60.5㎜ 등이다.

거제의 경우 85년 (4백38㎜) 이후 14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29일 부산과 경남 해안지방 및 전남 남해안에 호우경보를, 제주도에 호우주의보를 각각 발령했다. 또 남해동부 전해상에 폭풍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에 비를 몰고온 열대성 저기압은 위력을 거의 상실했으나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린 가운데 저기압에 의해 비구름이 몰려있는 남부지방에는 30일 천둥.번개를 동반한 20~1백㎜ 가량의 비가 예상되므로 비 피해가 없도록 주의할 것" 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또 "8월에는 상순에 구름이 끼고 소나기 오는 날이 많겠고 중순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약화되면서 지역에 따라 한두차례 큰 비가 내린 뒤 하순에는 맑고 무더운 날이 이어지겠다" 고 밝혔다.

태풍은 예년보다 발생 빈도는 늘어나겠으나 이중 한두 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강진권.정제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