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사고파는 장 선다…연내 기술거래소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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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정부는 개발된 기술을 현금으로 사고 팔 수 있는 기술거래제도를 확립키로 하고 연말까지 가칭 '한국기술거래소' 를 설치키로 했다.

또 기술신용 대출로 인해 금융기관들이 장기적으로 손해를 볼 경우에 이를 보전해 주는 '지식산업평가 보험제도' 와 일반 투자자금을 기술투자 시장에 유치하기 위한 기술펀드의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기술거래제도 확립방안을 마련, 정덕구 (鄭德龜) 장관 주재로 대학.연구소.금융기관 등 관계 전문가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토론회를 가졌다.

산자부는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사고 팔 기술정보가 유통될 수 있도록 특허기술 등의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돼 있는 한국산업기술정보원 (KINITI) 을 개편, 연말까지 한국기술거래소 (KTTC) 를 설립키로 했다.

또 국공립연구기관.출연연구소.국립대학에 대해 보유기술의 기술거래소 등록을 의무화 해 기술을 사고 팔려는 사람은 어떤 기관을 접촉해도 국가 전체의 기술거래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산자부는 이와 함께 기술거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산업기술평가원 등 기존 기관을 확대하거나 민간과 정부가 공동출자 방식으로 가칭 '한국기술평가원' 을 설립, 객관적인 기술평가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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