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하루 평균 13억 벌어…대우.현대.LG순 이 익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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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증시활황으로 국내 32개 증권사가 지난 4~6월중 모두 2조7천여억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석달동안 증권시장 개장일이 63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회사당 하루평균 13억6천7백여만원씩 이익을 낸 셈이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증권회사 99회계연도 1분기 (4~6월) 의 영업실적 (잠정치) 을 분석한 결과 32개 증권사가 모두 흑자를 낸 가운데 총 흑자규모가 2조7천5백6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8천9백70억원 적자에 비해 3조6천5백37억원이 개선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급격하게 달아오르면서 증권사의 수탁수수료, 수익증권 수수료가 크게 늘어났고 증권사 보유주식의 매매를 통해서도 많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며 "회계기준도 변경돼 종전에 비용으로 처리됐던 증권거래 준비금들이 이익으로 처리돼 흑자가 더욱 불어나는 효과도 있었다" 고 설명했다.

회사별로는 대우증권이 3천2백7억원으로 흑자규모가 가장 컸으며 ▶현대 3천1백52억원 ▶LG 2천9백3억원 ▶현대투자신탁 2천3백9억원 ▶삼성 2천1백66억원 등의 순이었다.

대우그룹의 구조조정과 관련, 매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국내 최대 증권사인 대우증권은 하루평균 51억원의 순이익을 낸 셈이며, 흑자규모가 가장 작은 건설증권도 하루평균 순이익이 8천6백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했다.

수익구조별로 보면 증권사의 수수료 수입은 모두 2조6천2백80억원으로 이 가운데 주식 등의 수탁 수수료가 1조8천7백40억원, 수익증권 취급 수수료가 5천6백5억원에 달했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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