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대우그룹 8종목 下限 은행주도 덩달아 급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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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전날 호재로 작용했던 대우그룹의 구조조정 계획이 악재로 변하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대우그룹의 구조조정이 당초 예상보다 어려워질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대우그룹 종목들이 폭락세를 보였다.

14개 상장종목 가운데 무려 8개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전날 주가상승폭을 고스란히 까먹었다.

이런 가운데 대우그룹이 채권단에 제공한 10조원 가량의 담보가치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전해지면서 은행주들이 급락했다.

담보물의 가치가 은행권에서 신규 제공키로한 여신규모를 밑돌 경우 은행들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때문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시중 실세금리가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지수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6.13 포인트 떨어진 998.45로 장을 마감,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만에 다시 900대로 되밀렸다.

어업.광업.나무.음료.운수장비.건설 등 일부 업종은 오름세를 보였지만 대부분 다른 업종은 주가가 내렸다.

한전.삼성전자 등 빅5를 포함한 대형우량주들이 비교적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약세장속에서도 개별 재료종목들은 강세를 보여 대조를 이루었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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