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이 19일 대통령 퇴임 후 두번째로 부산을 방문했다. 대통령 재직 때 여당의 부산시지부 후원회장을 지낸 정주영 자유건설 회장이 18일 사망함에 따라 문상길에 나선 것이다.
그는 부산 도착 즉시 빈소가 마련된 동아대병원으로 직행, 조문한 뒤 2시간 만에 상경했다. 사망한 鄭회장은 金전대통령의 오랜 후원자였으며 부산 재계의 대표적 인사였다.
정치권에서는 그의 이번 부산 방문을 'YS의 정치적 시위' 로 해석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의 전술적 연대 가능성이 나오는 시점에 굳이 부산을 찾은 것은 자신에게 모아지는 정치적 수요를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 등 YS 측근들은 "전혀 근거없는 말" 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金전대통령은 김포공항 페인트 투척사건과 관련, 청와대 경호실이 새로 임명한 경호팀장의 배치를 거부했다. 그러나 청와대측은 "새 팀장이 근무 중" 이라고 밝혔다.
최상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