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쓴소리] 무단횡단 단속 '제멋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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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 10일 친구와 서울 홍익대 앞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다가 두 명의 경찰관에게 붙잡혔다.

경찰관이 범칙금 영수증을 작성하고 있을 때였다.

바로 앞 도로에서 한 여자가 무단횡단을 하고 뒤이어 남녀 한 쌍과 청년들이 우르르 길을 건너는 게 보였다.

경찰관들을 보고도 유유히 길을 건너는 모습이었다.

나는 "저 사람들은 왜 가만 놔두느냐" 고 했지만 경찰관들은 "보지 못했다" 며 귀찮다는 듯 대꾸했다.

법규를 지키지 않는 많은 사람들은 단속하지 않고 일부만 단속한다면 "왜 우리냐" 는 항의가 뒤따를 것이다.

아무리 작은 범법행위에 대한 처벌이라도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게 적용돼야 정부의 법집행을 신뢰할 수 있을 것이다.

박광숙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금광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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