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돈 5억 어디에 썼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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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임창열.주혜란씨 부부는 6.4 도지사 선거 당선 직후 서이석 전 경기은행장으로부터 "퇴출을 막아달라" 는 로비와 함께 현금 5억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3억원은 7월초에 돌려줬지만 徐씨로부터 받은 돈이 아니라 다른 돈으로 메워넣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들이 5억원, 혹은 적어도 2억원을 어디에 썼을까. 朱씨는 검찰에서 " '주 클리닉' 직원 월급을 주기 위해 목돈이 필요할 때 한번에 수천만원씩 지출했다" 고 진술했다.

그러나 또 다른 용처가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첫번째 용도는 林지사의 '선거 빚 청산용' 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경기도의 힐러리' 라고 불릴 만큼 활발한 활동을 벌여온 朱씨가 돈의 일부를 퇴출 방지 로비자금으로 썼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朱씨는 고위층 주변 인물을 수시로 만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여성 3인방' 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은행측이 朱씨에게 남편보다 훨씬 많은 4억원을 전달한 것도 朱씨의 이 같은 개인적 영향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특히 徐 전 은행장은 금융감독위원회 로비를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 =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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