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한투신 재벌편입 막아야"-KDI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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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재벌의 투자신탁산업 지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립적인 기관투자가를 육성하고 투신사마다 사외이사만으로 독립적인 감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개발연구원 (KDI) 최범수 (崔範樹) 박사는 지난 14일 열린 투신사 경영자문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주장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崔박사는 이헌재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의 자문역을 맡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정부당국이 마련하고 있는 투신산업 개혁 방향을 상당부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崔박사는 발표문을 통해 비재벌계 투신사인 한국.대한투신이 재벌회사 계열사로 편입되지 않고 독자적으로 경영 정상화를 이룩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두 투신사의 경영 정상화가 가시화될 때까지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개방형 뮤추얼펀드의 허용을 보류하고 재벌의 뮤추얼펀드 신설을 계속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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