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교보생명 8~9월 특검…계열사 부당지원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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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금융감독원이 삼성.교보생명에 대해 각각 오는 8, 9월 특별검사에 착수키로 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가 5대 재벌 금융계열사 종합조사와 관련해 이뤄지며 대출심사의 공정성 여부와 계열사에 대한 부당 자금지원 사례 등을 집중 조사하게 된다고 15일 밝혔다.

교보생명은 공정거래법상엔 대우그룹 계열사가 아니지만 금융감독 규정상 30% 이상의 지분을 가질 경우 자기계열 기업으로 간주된다는 원칙에 따라 대우그룹 금융계열사 종합점검에 포함됐다. 대우그룹은 대우 24%, 김우중 (金宇中) 회장 11% 등 교보생명 지분의 35%를 갖고 있다.

한편 삼성생명의 계열사에 대한 대출금은 지난 6월말 현재 총 9천94억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자동차에 대한 대출이 5천4백억원으로 가장 많고 ▶삼성생명 공익재단 1천3백10억원 ▶삼성상용차 8백억원 ▶삼성의료재단 5백34억원 ▶삼성항공 3백86억원 ▶보광 3백63억원 등이다.

교보생명의 대우그룹 대출금은 모두 4천9백23억원으로 ▶대우 2천32억원 ▶대우자동차 2천28억원 ▶대우중공업 7백68억원 ▶쌍용자동차 95억원 등이다.

금감원은 삼성.교보생명이 심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신용대출을 해준 사실이 적발될 경우 관련 임직원을 엄중히 문책할 방침이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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