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도요타車에 580억불 벌금 소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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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뉴욕 = 신중돈 특파원]미국 정부는 12일 일본 도요타자동차 미국법인이 미국내 환경보호규정을 위반했다며 5백80억달러 (약 68조4천억원) 의 벌금 부과를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미 법무부는 96~98년 도요타 미국법인이 생산, 판매한 자동차 가운데 2백20만대의 배기가스 감지장치에 결함이 있다며 워싱턴 연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배기가스 배출장치에 이상이 생겨 가스가 유출되면 즉각 경고등이 켜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미 법무부는 렉서스.캠리.아발론.카롤라.터셀 등 도요타의 차종별로 대당 2만5천~2만7천5백달러씩 모두 5백80억달러의 벌금을 요구했다.

이번 소송은 도요타가 지난주 벌금 1억달러를 내도록 한 법정 화해조정안에 대해 "해당 차량의 배기가스 설비는 인체에 해를 미치지 않는다" 며 거부한 데 따라 취해진 조치다.

이에 앞서 혼다 미국법인도 이와 비슷한 문제도 1백60만대분에 대해 벌금 2억6천7백만달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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