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한나라 전 재정국장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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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나라당 김태원 (金兌原.50) 전 재정국장은 이회창 총재의 대선자금을 관리한 실무책임자다.

그래서 '국세청 불법 대선자금 모금' 사건의 핵심 연결고리로 지목돼 왔다.

지난해 9월 초 검찰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자 잠적, 10개월여간 은신해 왔다.

검찰은 金씨가 97년 대선 당시 이석희 (李碩熙) 전 국세청차장의 고교 동창인 임형근 (林亨根) 제일은행 출장소장 친인척 명의의 차명계좌 3곳에서 4억원을 인출해 자신의 차명계좌에 입금했고, 원구연 전 안기부 단장이 압력을 가해 한국통신.한국중공업으로부터 모금한 3억원도 차명계좌로 관리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金씨가 대선자금을 제공한 맥주회사의 요청으로 세금을 깎아주도록 주선한 일도 있다고 발표했다.

金씨는 "당 대선자금이 불법모금된 것이라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 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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