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카슈미르 화해의 봄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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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중동과 카슈미르에 화해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중동 평화정착을 위해 노력하기로 전격 합의했고 카슈미르를 둘러싸고 분쟁 중인 인도.파키스탄도 무력충돌을 중단하고 군대를 철수한다고 선언했다.

[바라크.아라파트]

◇ 중동 = 애후드 바라크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11일 이스라엘 가자지구 접경 에레즈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해 12월 이후 중단된 중동평화회담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바라크 총리는 회담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한마음으로 안전한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 이라고 강조했다.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도 "폭력과 대결에 종말을 고하고 협력의 새 아침을 맞을 때가 왔다" 고 화답했다.

바라크 총리는 다음주 중 클린턴 대통령 방문을 시작으로 요르단.시리아 등과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인도.파키스탄]

◇ 카슈미르 = 사르타이 아지즈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카슈미르에서 파키스탄군과 인도군이 철수하기로 합의했다" 고 1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5월 26일 시작된 분쟁 이후 한달 보름만에 처음으로 포성이 멎었다.

브라제슈 인도 총리 보좌관은 이날 "카슈미르 분쟁을 촉발시킨 이슬람 게릴라들과 파키스탄 정규군으로 보이는 병력이 카길 지역에서 철수하고 있다는 증거가 수집됐다" 고 확인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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