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위한 '99 여름…청소년 시리즈 콘서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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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 음악회가 풍성하다. 방학숙제를 위해 공연장을 찾는 중.고교생들을 겨냥한 음악회다. 올해는 공연기획사들의 모임인 한국공연예술매니저협회 (회장 강석흥)가 청소년음악회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불식하기 위해 협회 차원에서 발벗고 나섰다.

오는 8월8일부터 27일까지 예술의전당과 공동으로 '99 여름방학 청소년 문화체험을 위한 시리즈 콘서트' 를 기획한 것. 방학숙제라도 없으면 1년 내내 공연장을 한번도 찾지 않는 청소년들을 위해 친숙한 곡목을 선정하되 연주자 선정면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는 취지 아래 일정 수준 이하의 음악회는 배제했다.

최소한 이 시리즈에 포함된 음악회는 협회가 그 수준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다. 또 기획.홍보.협찬 등에서 공동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는 한편 입장권도 5천~1만5천원선으로 균일화해 공연장의 문턱을 낮추었다. 02 - 3275 - 0635.

예년의 경우를 보면 개학 직전에는 입장권 구하기가 어려운 만큼 프로그램.연주자 등 공연정보를 충분히 검토한 후 일찌감치 표를 예매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미리 음반을 통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인 후에 공연장을 찾는 것도 음악감상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 현장교육의 하나로 음악회 감상문 제출이 중.고교의 여름방학 과제로 채택된 것은 95년. 그후부터 7~8월의 음악공연은 몰리는 청소년들 덕분에 짭짤한 수익을 보았고 이를 노린 '졸속 음악회' 가 양산되기도 했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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