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개혁회의, 안보리 거부권 제한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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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제네바 AFP= 연합]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거부권 남용을 제한하고 총회 활동을 더 강화하는 등의 유엔개혁 문제를 논의하는 회의가 8~9일 제네바의 유엔 유럽본부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는 메리 로빈슨 고등난민판무관을 비롯한 유엔의 고위관리들과 비정부기구 (NGO) 대표들이 참석, 유엔 개혁안과 내년의 유엔총회 의제 등에 대해 토의했다.

회의 의장인 몰타의 귀도 데 마르코 대통령은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가운데 적어도 2개국이 거부권을 행사해야만 유효하도록 함으로써 강대국들의 표결 봉쇄 가능성에 제약을 가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총회를 지금처럼 매년 9~12월에 한번만 소집할 것이 아니라 상반기에 두번을 추가해 연간 세번 개최토록 하자는 제안도 내놓았다.

이들 제안은 총회 개막에 앞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제출되며 사무총장은 이를 충분히 검토,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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