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총재대행 누가 맡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국민회의 지도부 개편의 최대 관심사는 8월 전당대회 때까지 총재권한대행을 누가 맡을 것이냐다.

김종필 총리와의 갈등으로 김영배 대행이 물러난 만큼 우선 자민련과의 공조를 강화할 수 있는 화합형 인사가 선임되리라는 전망이다.

이만섭 (李萬燮).김원기 (金元基) 고문과 한광옥 (韓光玉) 부총재 등은 합리적.유화적 이미지를 갖추고 있어 비교우위에 있다.

다만 당헌당규상 대행은 부총재 중에서 지명하게 돼 있고 李.金고문의 경우 원외라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장을병 (張乙炳) 부총재를 강력히 추천하는 측도 있다.

당3역의 전면 경질은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총재대행이 바뀌는 상황에서 당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는 이들의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그동안 여권 내부에서는 "총무는 야당에 끌려다니고, 정책위의장은 정책 개발에 소극적이며, 총장은 대행과의 마찰이 심하다" 는 지적이 있어왔다.

여권 관계자는 "당 3역은 장악력과 정책 소화 능력이 있는 실세가 전면에 포진될 가능성이 크다" 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사무총장에는 한화갑 (韓和甲) 총재특보단장이 유력하다.

대통령의 신임도 두텁고 자민련과 한나라당에서 거부감을 갖지 않는 인물이다.

원내총무는 현재 꼬인 정국을 풀어야 하며 정치개혁 협상을 주도해야 한다는 점에서 박상천 (朴相千).조순형 (趙舜衡) 의원이 복수추천된 상태다.

정책위의장엔 장재식 (張在植).이해찬 (李海瓚).임채정 (林采正) 의원 등의 기용설이 나오고 있다.

이정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