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를 재발급받기 위해 한 은행지점을 찾았다.
그 은행은 IMF 이후 두개의 은행이 하나로 합병된 은행이었다.
그런데 통장과 도장을 내밀었을 때 어이없는 말을 듣게 됐다.
그 통장에 관한 전산처리는 합병되기 전의 은행지점에 가서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두 은행이 통합된 후에 통장을 개설했다" 고 항의했다.
그러나 그 직원은 "그래도 그렇게 해야 한다" 고만 했다.
통장을 개설한 곳이 다른 지방이다 보니 그날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 은행의 경우 통합된지 거의 1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이런 실정이니 더욱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통합 초기의 취지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궁금하다.
김희정 <서울시 관악구 신림1동>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