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투신사 뚝심발휘…시가총액 300조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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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지수 1, 000포인트, 시가총액 3백조원 시대가 열렸다. 주가 상승이 닷새째 이어진 가운데 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55포인트 오른 1, 005.98로 마감, 네자리수 지수 달성에 성공했다.

이날 주가는 상승세로 출발 990선을 쉽게 넘어섰으나 다시 약세로 반전 981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오전 9시30분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주가지수는 오전 10시14분 1, 000선을 돌파한뒤 지수 1, 000을 기준으로 치열한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외국인들이 매도 물량을 내놓았지만 '증시의 해결사' 로 떠오른 투신사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가담하면서 오후에는 1, 000선을 무난히 유지했다. 주가 상승에 힙입어 이날 상장주식 시가총액은 3백조3천9백31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3백조원을 넘어섰고 거래대금도 6조원을 돌파했다.

또한 거래량과 고객예탁금도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증시 관련 신기록이 대거 작성됐다.

삼성전자 ( - 1만5백원).SK텔레콤 ( - 2만9천원).포항제철 (보합) 등 핵심블루칩이 전반적으로 약보합권에 머문 가운데 LG화학 등 중저가대형주와 실적호전주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코스닥시장의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61포인트가 급등한 199.96으로 마감, 지수 200 돌파를 눈앞에 뒀다.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인터넷 종목관련 지수인 JHISPI (지스피) 30도 전날보다 5.36포인트 상승한 351.29를 기록했다.

증시관계자들은 "증시 주변 여건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일시적인 매물 소화를 거친뒤 주가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고 전망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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