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유명 노트북 컴퓨터 판매한 업자 8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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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6일 중고 또는 못쓰게 된 노트북 컴퓨터에 외국 유명 상표를 붙여 팔아 12억여원을 챙긴 혐의 (사기) 로 金모 (51.S무역대표) 씨 등 8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가짜 유명상표 스티커를 제작.공급해준 혐의 (상표법 위반) 로 權모 (45) 씨 등 2명을 입건했다.

金씨 등은 지난 5월 21일 모 은행 서울 둔촌동지점에서 돈을 인출해 나오던 徐모 (29) 씨에게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4백50만원짜리 노트북을 1백만원대에 살 수 있다" 며 용산전자상가에서 15만원에 산 노트북에 값싼 카메라를 끼워 1백12만원에 파는 등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노트북 1천여대를 판매해 12억여원을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金씨 등은 지난 1월 서울 강동구 길동 H빌딩에 사무실을 차리고 용산전자상가와 PC통신 등을 통해 노트북 컴퓨터를 10만~50만원에 구입해 '인텔' '펜티엄Ⅱ' 등의 가짜 상표를 붙인 뒤 봉고차 등에 싣고 다니며 사기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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