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발행한 증권 국내 주식전환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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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올 상반기 주가 상승세를 틈타 해외 증권을 국내 주식으로 전환하는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백19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해외 전환사채 (CB).신주인수권부사채 (BW)가운데 주식으로 전환된 물량은 38개사의 7천5백68만주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2개사.64만주에 불과했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증권 발행이 올들어 대폭 늘어난데다 해외증권을 주식으로 전환할 때의 가격이 주가보다 싸기 때문이라고 증권예탁원은 설명했다.

해외증권을 주식으로 전환한 투자자들은 지난 5일 현재 모두 5천7백83억원의 주식 평가이익을 보고 있다.

반면 기존 국내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는 것으로 지적됐다. 해외증권의 전환 물량 만큼 증시에 공급이 늘어나기 때문에 주가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

종목별로는 대우의 전환 주식이 1천1백13만주로 가장 많았으며 삼성물산 (8백31만주).서울증권 (7백49만주).현대건설 (6백96만주).골드뱅크 (5백67만주) 의 순이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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