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공사통에 사라진 정류장 시민안전은 뒷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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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현재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COEX) 부지에 ASEM건물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공사장 부근 버스정류장에 보도블록과 정류장 표지판이 사라져서 불편함이 많다.

버스 대기장이었던 자리는 보도블록을 들어내고 모포가 덮인 널빤지 몇장이 놓여 있는데 그나마도 고정이 안돼서 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덜컹거리며 움직인다.

보행자를 위한 조치치고는 너무나 허술하다.

아니나 다를까 얼마 전 버스를 기다리는데 버스를 타려고 뛰어가던 30대 남자가 바닥의 널빤지에 발이 걸려 넘어져 팔꿈치에 심한 찰과상을 입는 것을 목격했다.

젊은이가 이 정도인데 노인들은 오죽하겠는가.

버스에서 내린 노인들은 바닥이 덜컹덜컹 움직여 걷는 것도 힘들어 보인다.

불편은 이뿐이 아니다.

지리가 익숙지 않은 사람들은 이곳이 버스정류장인지 몰라서 자꾸 정류장을 묻곤 한다.

건물을 튼튼히 짓기 위해 분주하겠지만 공사 중에 시민들의 안전과 불편 해소를 위해 환경개선 노력이 요구된다.

deepsky0415@hanmail.net 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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