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접속] YS.시민단체 면담 불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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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일 개최예정인 김영삼 (YS) 전 대통령과 일부 시민단체의 간담회가 30일 돌연 취소되면서 YS측은 "전직 대통령의 일상활동까지 봉쇄하는 탄압" 이라고 반발.

그러나 이들 단체는 "상황변화를 고려한 자율적 취소" 라고 설명. '삼성자동차 협력업체 생존권대책위원회' 와 '부산경제가꾸기 시민연대' 소속 회원 5백여명은 당초 차량 10대를 동원, 상경한 뒤 YS와 면담할 계획이었다.

YS는 이들이 가장 먼저 상도동으로 찾아올 예정이라는 보고를 받고는 흔쾌히 만나보겠다는 뜻을 밝혔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은 "취소과정에는 산업자원부와 국가정보원 관계자들이 깊숙이 관련돼 있다" 며 "YS에 대한 광범위한 사찰과 공작이 이뤄지고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 라고 주장.

그러나 시민연대측은 "산업자원부가 '삼성과 삼성차 생대위간 협상이 재개될 예정이므로 면담을 자제해달라' 고 요청해 취소한 것" 이라고 해명.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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