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테니스] 도키치, 피에르스마저 제압 8강 입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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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언터처블 도키치' 의 돌풍이 거세지고 있다. 윔블던테니스 1회전에서 세계랭킹 1위 마르티나 힝기스 (스위스) 를 꺾어 최대 파란을 일으켰던 엘레나 도키치 (16.호주) .그날의 승리가 '운좋은 깜짝쇼' 가 아니었음을 도키치는 연일 보여주고 있다.

도키치는 29일 (한국시간) 런던 근교의 올잉글랜드 코트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랭킹 7위 마리 피에르스 (프랑스) 를 세트 스코어 2 - 0 (6 - 4, 6 - 3) 으로 제압, 8강에 진출했다. 어린 도키치는 특히 위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 더욱 박수를 받았다.

1세트 초반 피에르스 특유의 드롭샷에 막혀 1 - 4로 밀리던 도키치는 강 서비스와 정확한 그라운드 스트로크로 내리 5게임을 따내며 1세트를 얻어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2세트 들어 바람이 더 거세게 불었지만 도키치는 10대 답지않은 위력적인 서비스를 구사, 상대 진영을 흔들었다.

린지 데이븐포트 (미국.랭킹 2위) 와 야나 노보트나 (체코.랭킹 6위) 도 바바라 쉐트 (오스트리아) 와 나탈리 데시 (프랑스) 를 각각 2 - 0으로 물리치고 8강에 합류했다.

남자단식 16강전에서는 프랑스오픈에 이어 윔블던 동반 우승을 노리는 앤드리 애거시 (미국.랭킹 4위)가 웨인 아더스 (호주) 를, 랭킹 7위 구스타포 쿠에르텐 (브라질) 이 신예 로렌조 만타 (스위스) 를 각각 3 - 1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한편 남녀 16강전 대부분의 경기는 이날 비로 순연됐다.

박지영 기자

*** '아마'출전 10대 스티븐슨 프로정향 주장 상금 되찾아

"어머니는 용감했다!" 엘레나 도키치 (호주) 와 함께 윔블던테니스 대회 10대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알렉산드라 스티븐슨 (미국) 이 잃었던 (?) 대회 상금을 되찾게 됐다. 모두 어머니 사만다 스티븐슨 극성 덕분. 스티븐슨은 아마추어로 출전했기 때문에 대회 규정상 상금이 주어지지 않는다. 4회전 진출까지 4만2천달러를 고스란히 날리게 된 셈.

그러나 사만다는 최근 딸이 대회 기간 중 프로로 전향했다며 주최측에 상금을 요구했다. 그리고 며칠간의 투쟁 결과 상금을 주겠다는 대답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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