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축구 자존심 격돌…30일 코파아메리카컵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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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호나우두.바티스투타.에르난데스.오르테가…. 금세기 축구영웅들이 총출격, 남미축구 최고봉을 가리는 코파아메리카대회가 30일 (이하 한국시간)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페루 - 일본의 경기를 시작으로 20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남미연맹 소속 10개국과 초청 2개국 (멕시코.일본) 등 12개국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83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국가로는 처음으로 일본이 참가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출전했던 일본은 지난 4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준우승으로 아시아축구의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럽에서 활약 중인 나카타와 일본축구의 미래 오노 신지가 빠졌지만 나나미를 주축으로 조 쇼지.오카노.로페스를 내세우고 있다. 파라과이.페루.볼리비아와 한 조를 이룬 일본은 내심 예선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3일 일찌감치 아르헨티나에 입국, 마무리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트루시에 일본 감독의 노림수는 일본축구의 눈높이를 높이고 대표팀을 재편하려는 것. 이에 질세라 한국 대표팀 허정무 감독도 30일 열전의 현장으로 날아간다.

브라질은 유럽에서 뛰고 있는 호나우두.히바우두.아모로소 등이 대거 합류, 2연패를 노리고 있고 북중미 최강 멕시코는 에르난데스.블랑코.팔렌시아 등이 조국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다.

15회나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는 최고의 골잡이 바티스투타를 앞세우고 베론.센시니 등이 수비진을 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홈팀인 파라과이와 지난 대회 우승팀 브라질, 그리고 관록의 아르헨티나.우루과이를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고 있다.

이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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