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쓰임새 많은 미니학교 실정맞게 통.폐합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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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올해 학생수 1백명 이하의 소규모 초등.중등학교와 20명 이하 분교 1천1백36곳이 통폐합된다고 한다.

농어촌에서 학교는 각종 재해 등 비상시에는 대피장소로, 마을 대소사가 있을 때는 행사장으로 요긴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 학생들이 자연과 접할 기회도 줘 정서함양에도 기여하고 있다.

따라서 요즘 곳곳에 생기고 있는 작은 대안학교 형식을 본떠 농어촌 학교를 도시학교와 자매결연해 대안학교로 활용하는 것은 어떨지. 또 통합을 하더라도 어쩔 수 없는 경우만 하고 그 고장의 실정을 최대한 고려하는 한편 여론을 수렴해 투표로 결정하는 통폐합이 됐으면 한다.

화상교육 등 컴퓨터 발달로 농어촌 학교에서도 훌륭한 교육을 수행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본다.

도시 학교에 투자하는 것 못지 않게 농어촌의 미래를 위한 투자도 나라의 기초적인 투자라고 생각한다.

무조건적인 통폐합이 아닌 투자.활용 차원의 정책적 고려가 있었으면 한다.

배혜숙 <부산시 북구 화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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