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코스닥 펀드…실제 편입비율 10%남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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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코스닥펀드에 유입된 자금들이 코스닥 시장에 제대로 투자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투자신탁업계에 따르면 투신사들이 지난달부터 코스닥시장의 활황세에 따라 코스닥 펀드들이 설정됐으나 실제 이들 펀드들의 코스닥 종목 편입비율은 가입자들에게 코스닥 공모주 청약자격을 줄 수 있는 기준선인 10%를 약간 넘어서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7일 설정된 대한투신의 코스닥주식투자신탁 (2백20억원) 상품도 코스닥 종목의 투자 비중이 15%에 머무르고 있으며, 현대투신의 바이코리아 코스닥펀드도 코스닥 주식 투자비율이 약 18%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코스닥펀드 펀드매니저들은 "최근 주가급등으로 인해 코스닥종목의 성장성이라는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주가가 너무 고평가돼 있어 투자를 자제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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