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대 의대 수업거부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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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부속병원 건립을 요구하며 지난 3월부터 수업거부를 벌여 온 관동대학교 의과대학생들이 투표결과 수업복귀 거부를 결정, 집단유급 등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의대학생회는 22일 오후1시부터 교내 의대 학생회사무실에서 수업복귀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벌였으나 투표참가자 1백25명중 95명이 반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3월29일부터 수업거부를 해 온 대부분의 학생들이 앞으로도 수업거부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돼 집단유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의대학생회 지도부는 이같은 결정에 책임을 지고 이날 총사퇴해 학교, 재단측과의 협상도 불투명해져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도 어렵게 됐다.

이에 앞서 수업거부 사태가 장기화되자 학교법인 명지학원과 학교측은 지난 9일학생회측에 부동산을 처분해 5백70억6천만원을 마련, 강릉시 내곡동 대학 캠퍼스내 8만2천5백㎡에 5백병상 규모의 병원을 2002년 9월 개원한 뒤 이후 2단계 증축을 계획하겠다고 밝혔다.

강릉 = 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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