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뇌수술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미국 밴더빌트대 의료센터의 조지프 브루너.노엘 튤립판 박사는 20일 "지난 3월 2일 출산 두달 전의 임산부 자궁을 열어 태아의 뇌수술을 실시했으며, 이 태아는 5월 12일 정상적으로 태어났다" 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년간 이분척추 (척추피열) 손상을 치료하기 위해 태아에 대한 수술을 49번이나 실시한 적이 있으나 뇌수술을 시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6개월에서 1년 내에 아기의 지능지수 (IQ) 를 측정해 보기 전에는 선천성 뇌수종으로 인한 손상 여부를 알 수 없지만 아기가 정상으로 태어난 사실은 수술이 성공적이었음을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과거 갓 출산한 아기를 뇌수종으로 잃은 경험이 있는 산모는 임신 20주 때 초음파 검사를 통해 태아가 뇌수종에 걸린 것으로 드러나자 수술을 결정했다.
의사들은 자궁을 열고 태아의 두개골을 절개해 뇌수액 통로에 작은 튜브를 설치했다.
튜브의 반대편 끝에는 작은 밸브를 설치해 뇌수액의 흐름을 통제할 수 있게 했고, 밸브는 다시 길고 얇은 튜브에 연결, 뇌수액이 산모의 양수로 흘러 들어가게 했다.
제왕절개로 예정일보다 5주 먼저 태어난 아기는 몸무게가 1.9㎏로 체중 미달이었으며, 출산과 동시에 복강으로 뇌수액을 배출하는 튜브를 설치하기 위한 두번째 수술을 받았다.
김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