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샘] 미술관 또다른 볼거리로 관객 유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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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퇴근 후 직장인들에게 문화의 향기를 선사하자. '로댕과 지옥의 문' 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태평로 로댕 갤러리 (02 - 2259 - 7781) 는 지난 17일 건물 앞에 탁자와 파라솔을 설치해 이른바 '노천 카페' 를 만들었다.

이 날은 직장인들을 위해 매주 목요일 오후 9시까지 연장 전시하기로 한 첫날로, 맥주 5백㏄가 무료로 제공됐고 오후 7시에는 한국 페스티벌 앙상블의 바이얼린.플루트.기타 3중주가 공연됐다.

이날 이 '도심 속 문화공간' 은 야간 문화생활을 통해 지친 몸과 머리를 식히려는 직장인.학생들로 연장시간 동안 4백여명이 몰리는 성황을 이뤘다.

앞으로 전시가 끝나는 9월 12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이 곳에선 실내악과 재즈.마임 공연 등이 벌어진다. 티켓 한장으로 전시도 관람하고 음악 공연도 즐길 수 있는 것. 로댕 갤러리 측은 "평소 미술관을 멀게 생각하던 일반인들이 좀 더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고 말했다.

'로댕과 지옥의 문' 전은 개관한 지난달 14일부터 현재까지 주말에는 평균 2천명이 입장하는 등 3만5천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미술관의 문턱을 낮춘다는 점에서 이러한 도심 속 미술관의 적극적인 노력이 높이 평가된다.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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