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호를 죽이지 마세요' '제발 행복하게 끝맺게 해주세요' 동호회까지 결성한 MBC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의 팬들이 극성이다.
암에 걸린 사실을 알면서도 재호 (배용준 분) 와 결혼한 신형 (김혜수 분) .이들의 행복한 결말을 바라는 메일 때문에 MBC PC통신란은 불통이 될 지경이다. 통신에 올려진 메일이 지금까지 1만 건을 넘어섰다.
하지만 24일 방영될 44회 마지막분 내용은 이들의 기대를 외면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재호는 숨을 거두고 만다. 병이 악화돼 듣지도 보지도 못하게 된 재호는 마지막으로 어머니를 만나 화해한다.
또 재호의 여동생 재영은 아들을 낳고 이름을 '재호' 라고 짓는다. 증세가 악화돼 응급실로 실려간 재호는 신형과 얘기를 나누다 팔을 벤 채 잠이 든다. 그 길로 재호는 다시는 오지 못할 길을 떠나고 만다.
이런 결말에 대해 박종 PD는 "재호의 마지막을 놓고 작가와 여러 번 논의를 했었다" 며 "시청자들의 기대는 알지만 사실성을 살려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고 설명했다.
백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