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리뷰] '누드 김밥의 노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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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누드 김밥의 노래' (나남출판.5천5백원) .김으로 밥을 싸는 것이 아니라 밥으로 김을 싸는 또 다른 생각. 거기다 허연 내부를 과감하게 노출하는 누드김밥의 도발성을 가득 담은, 산문과 시를 넘나드는 독특한 글.

중앙일보 편집부 이상국 (필명 이솜) 기자가 쓴 이 글들은 그를 둘러싼 문화현상.사람.에피소드 그리고 독서경험을 소재로 삶 속에서 느끼는 단상들을 절묘한 시각으로 끄집어낸다.

포르노란 소재를 익살맞게 다룬 '아내와 함께 포르노 보기' , 공자와 성

(性) 이야기를 기발하게 엮어낸 '공자가 비아그라를 드셨을 때' 그리고 70년대의 추억을 아스라히 떠올리게 만드는 '임과 함께' 등 재밌으면서도 뭔가를 생각하게 하는 글 25편이 담겼다.

PC통신을 통해 주로 쓴 이 글들은 우선 자유분방함과 파격으로 눈길을 끌어들여 삶에 대한 따뜻하고 낙천적인 시선으로 읽는 이를 감동시킨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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