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외국인·개인 쏟아낸 물량, 기관이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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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서해상의 남북 교전에 영향을 받아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8.19포인트 떨어진 803.72로 마감됐다.

이날 주가는 개장초 서해상에서 해군과 북한 경비전과의 총격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는 모습이었다. 오전중 주가지수가 3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지수 800선이 힘없이 무너져 내렸고 두차례 790선까지 위협받기도 했다.

그러나 추가적인 교전소식이 전해지지 않아 투자심리는 차츰 회복됐고 지수 급락세도 차츰 진정되며 낙폭을 좁혔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은 장중내내 매도물량을 쏟아냈고 매수 여력이 남아있는 기관투자자는 저가에 '사자' 주문을 내는 모습이었다. 업종별로는 철강과 1차금속산업.보험업만이 강보합권을 유지했을 뿐 나머지 전 업종은 대형주와 중.소형주 구분없이 내림세를 보였다.

지수영향력이 높은 핵심 블루칩들이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하면서 지수 낙폭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SK텔레콤 (+9만1천원).포항제철 (+3천원) 등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삼성전자 ( - 1천5백원).한국통신 ( - 5백원).한국전력 ( - 4백원) 등도 소폭 하락에 그쳤다.

한편 인터넷 종목 관련 지수인 JHISPI (지스피) 30은 SK텔레콤 한 종목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하며 전날보다 14.98포인트 떨어진 280.77을 기록했다.

증권 관계자들은 "이날 급락은 돌발악재의 영향이라며 추가 악재만 없다면 고객예탁금 증가세와 금리 안정을 바탕으로 단기 급락에 따른 반등 시도가 있을 것" 이라고 예상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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