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5도와 황해도 어민들에게 연안의 꽃게어장은 '황금어장' 이다.
한국 어민에게는 꽃게잡이가 1년 소득을 좌우하며, 북한 어민에겐 외화벌이 실적이 달려 있다.
꽃게는 인천 옹진 앞바다의 덕적도와 연평도 일원, 서산 - 태안 - 안면도, 대천, 군산 등이 주산지다.
꽃게는 4월말~6월이 제철로 노란 알이 가득 차고 하얀 속살이 여문다.
게장도 이때 잡은 꽃게로 담근 것이 최상품으로 통한다.
수심 20~30m 바다 밑에서 겨울을 난 꽃게는 산란을 위해 3월께 떠올라 해안으로 이동을 시작한다.
때문에 꽃게잡이는 5~6월이 절정기이며, 산란기인 7~8월은 잡이가 전면 금지된다.
연평도 어민들은 10t급 미만의 닻자망 어선으로 3월부터 산란기가 시작되는 7월 1일 이전까지 4개월 동안 조업구역 내에 어망을 설치해 꽃게를 잡고 있다.
이들은 특히 본격적인 꽃게철인 5~6월에 하루 평균 척당 7백㎏ 이상 (어민들은 1천㎏ 이상 주장) 의 꽃게를 잡아 올리고 있다.
이번에 북한 경비정의 침범으로 조업이 통제됐던 곳은 대연평도 남서쪽 일대 7백㎢ 규모다.
이 어장에서는 국내 꽃게 어획량의 33%를 차지 (지난해 1천4백37t) 하고 있으며, 연간 어획량의 30% 가량을 일본으로 수출한다.
연평도 = 정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