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인형준다던 햄버거점 갈때마다 다음에 오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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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맥도날드 햄버거점에서 느꼈던 점을 말하고 싶다.

맥도날드는 아이들을 위한 세트메뉴를 살 경우 인형 등을 선물로 준다는 TV광고를 내보내고 있고, 그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도 대단하다.

디즈니만화 캐릭터시리즈, 스누피인형 시리즈 등 아이들에게 친근한 인형들을 준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햄버거 보다는 공짜로 인형을 얻는 재미에 맥도날드 햄버거점에 가자고 부모들을 조른다.

그러나 문제는 찾아간 맥도날드 햄버거점마다 인형이 충분히 준비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갈 때마다 인형이 없어 다음에 오라는 점원들의 말에 실망해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들을 달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갔었던 맥도날드 3개점 (양재점.풍납점.삼성플라자 분당점) 모두 TV광고에서 소개한 인형들을 충분히 갖추지 않고 있었다.

우리 가족들은 그때마다 햄버거만 사먹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맥도날드의 이같은 마케팅은 동심을 멍들게 할 뿐이다.

노재익 <회사원.경기도과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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