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자동차 수출 사기 2억弗 추가피해 드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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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지검 외사부 (姜忠植부장검사) 는 11일 아시아자동차를 상대로 1억8천만달러 수출 사기행각을 벌였던 브라질 교포 전종진 (全鍾鎭.34.구속) 씨가 증자 (增資) 과정에서 아시아자동차측에 2억달러 (당시 원화 3천2백90억원 상당) 의 손해를 끼친 사실을 새로 밝혀내고 특경가법상 사기 등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또 全씨가 97년 4월 "유리한 조건으로 자동차를 수입하도록 편의를 봐달라" 는 청탁과 함께 전 아시아자동차 부사장 金모 (국외 도피중) 씨에게 1억원을 제공한 사실도 밝혀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추가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全씨는 지난해 2월 브라질 정부가 공장설립 지연을 이유로 자

신이 운영하는 자동차판매회사 AMB에 대해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하려 하자 "브라질 정부에 증자 의지만 보여주면 되는데 2억달러 상당의 AMB 주식을 인수하고 나중에 출자는 포기해도 된다" 고 속여 아시아자동차측에 2억달러 채무를 부담시킨 혐의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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