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정민철 "팀 부진 내가 해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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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팀 타격이 부진할 때면 내가 열심히 던져 팀을 구하겠다. " 한화 정민철이 팀의 상승세를 이끌며 국내 프로야구 통산 최다승 욕심을 내고 있다.

7일 현대와의 경기에서 통산 98승을 따낸 정은 통산 다승 부문 11위. 그러나 이강철.김용수.조계현.송진우 등 현역 다승 투수들은 30대 중반으로 26세 열혈청년 정의 기세를 막을 수는 없다.

선동열이 작성한 통산 최다승 (1백46승)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됐던 10년 연속 10승대 투수 이강철 (해태.1백32승) 도 부상으로 올시즌 출전이 불투명해 정이 해외로 진출하지 않을 경우 최다승 기록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정은 92년 대전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입단하자마자 14승 (4패) 을 기록한 이후 7년 연속 10승 고지에 올랐다. 그러나 98년 팔꿈치 부상으로 간신히 10승에 머물렀던 정은 올시즌 팀의 부진을 딛고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초반 연승을 달리던 한화는 감독 퇴장사건 등 악재가 겹치며 5월말 승률이 3할대로 처졌고 정은 구대성과 함께 앞장서 팀 분위기 추스르기에 나섰다.

특히 정은 6일 현대와의 경기에서 팀이 위기에 처하자 다음날 선발등판이 예정돼 있었는 데도 "일기예보에 내일 비가 온다니 내가 던지겠다" 고 마무리로 나서 팀 승리를 지켰다.

7일에는 "비가 안오니 예정대로 등판하겠다" 며 마운드에 올라 8과3분의1이닝 동안 2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4연승 (2무 포함) 을 거두며 매직리그 2위 LG에 2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정은 8일 현재 7승1세이브3패로 다승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팀타선이 도와주었더라면 벌써 10승에 도달했을 것" 이라는 게 주위의 평가다.

성호준 기자

▶잠실

L G 016 200 030│12

두 산 400 200 200│8

[승]송유석 (3승2세) [패]차명주 (1승1패)[홈] 유지현① (3회2점)

▶대구

해 태 002 041 100│8

삼 성 103 001 000│5

[승]오철민 (1승2패)[세] 오봉옥 (5승8세2패)[패] 김상진 (4승2패) [홈]이승엽 (3회1점.삼성) , 샌더스 (5회3점) 양준혁 (5회1점) 홍현우 (7회1점.이상 해태)

▶사직

쌍방울 001 000 000│1

롯 데 020 000 00×│2

[승]문동환 (5승2패)[패] 김기덕 (1승1세6패)

▶인천

한 화 010 021 120│7

현 대 000 110 000│2

[홈]정민철 (7승1세3패)[패] 최원호 (3승5패)[홈] 피어슨 (4회1점.현대) , 송지만⑦ (6회1점.한화)

◇ 오늘의 프로야구 (오후 6시30분)

<잠실> 삼성 (노장진) - L G (김상태)

<마산> 두산 (강병규) - 롯 데 (박보현)

<수원> 해태 (곽현희) - 현 대 (정민태)

<전주> 한화 (한용덕) - 쌍방울 (가내영)

◇ TV중계

삼성 - LG (스포츠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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