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의원 인분 봉변 국민회의 확산 경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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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민회의는 한화갑 (韓和甲) 총재특보단장 등이 6일 광주 망월동 묘역에서 5.18 민중항쟁청년동지회 회원들로부터 봉변을 당한 데 대해 곤혹감을 감추며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러면서 테러 내지 '해프닝' 의 미화와 확산을 경계한다.

당사자인 韓단장은 "5.18 광주민주화항쟁의 숭고한 정신은 전국화되고 세계화돼야 한다" 며 "일부 현명하지 못한 세력들이 광주항쟁의 정신을 특권화하는데 대해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고 유감을 표시. 그는 "이는 매우 근시안적이며 깊이 반성해야 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윤호중 (尹昊重) 부대변인은 "다른 많은 5.18 단체들은 이날 행사에 대해 찬성했고 일부 과격 단체 회원들의 방해를 우려해 회원들로 하여금 오늘 행사를 보호하고 참석자를 안내하도록 했다" 며 "사건을 벌인 단체는 다수의 다른 5월단체의 뜻과는 동떨어진 행동을 한 것" 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단체의 회원수가 13명에 불과하다" 며 "7일 5.18 구속자동지회에서 이 단체의 행동에 반박하는 기자회견이 있을 것" 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장광근 (張光根) 부대변인은 "영.호남의 화해에 대한 거부가 아니라 정치적 이해관계를 위해 단죄돼야 할 정치세력과 손을 잡는데 격분한 사건" 이라고 꼬집었다.

이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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