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승·사제들 종교강좌…대중 속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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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가을의 문턱. 자기를 들여다보고 이웃을 생각하는 대형 종교강좌가 잇따라 열린다. 한국 불교계를 상징하는 선승과 한국 천주교를 대표하는 사제를 직접 만나는 흔치 않은 자리다. 시대와 사회의 아픔에 동참하되, 중심은 잃지 않는 지혜를 일러줄 것으로 보인다. 대구 동화사가 다음달 4일부터 11월 20일(총 12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여는 '담선대법회(談禪大法會)'. 현재 불교계를 떠받치고 있는 선지식(善知識)들이 참선 수행의 ABC를 제시할 예정이다. 각화사 고우 스님, 축서사 무여 스님, 봉암사 정광 스님, 동화사 지환 스님, 법인정사 설우 스님 등이 '참나'를 찾는 길, 즉 선방에 갇힌 불교가 아닌 개인과 사회의 '무한발전'을 꾀하는 불교를 들려줄 작정이다. 053-985-4404.

9월 7일부터 11월 30일(총 12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서울 명동성당 코스트홀에선 '현대인을 향한 영혼의 울림' 릴레이 강좌가 열린다.

김수환 추기경의 '삶이란 무엇인가', 정진석 서울대교구장의 '나는 누구이며 어디로 가는가', 최창무 광주대교구장의 '진화론인가, 창조론인가' 등이 준비됐다. 서강대 석좌교수 정의채 신부는 '21세기 가톨릭 지성인의 역할과 사명'을 강연한다. 02-777-2013.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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