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MLB심판 TV보고 오심인정에"권위훼손"발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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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공이나 똑바로 보지 왜 TV를 보나. "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경기장 전광판을 이용, 경기를 슬로비디오로 리플레이하는 것을 두고 구단과 심판사이에 미묘한 갈등이 있다.

심판은 "선수들처럼 심판도 실수할 수 있다" 는 입장이고 팀에서는 "심판이 실력이 없기 때문에 전광판 중계를 방해한다" 고 볼멘소리다.

감독들에게 폭행당하는 등 수난을 당하고 있는 한국 심판들의 권위를 세울 수 있는 좋은 소식이 미국에서 나왔다.

미국 프로야구에서 심판이 비디오테이프를 보고 판정을 번복한 사건과 관련, 심판의 권위를 지키지 못했다며 야구계가 발끈하고 나섰다.

지난 1일 (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 말린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간의 경기에서 프랭크 풀리 심판은 5회 말린스 클리프 플로이드의 타구에 대해 항의를 받자 비디오를 보고 번복한 사건이 일어났던 것.

버드 셀리그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이와 관련, 2일 "야구의 아름다움은 완벽하지 못한 데 있다" 며 "TV를 보고 판정을 번복한 것은 오심보다 훨씬 큰 심판의 실수" 라고 유감을 표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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