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불짜리 위폐 적발…캐나다 교포 밀반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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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김포세관은 1일 12억원 상당의 위조 달러를 진짜화폐로 위장, 국내에 밀반입하려 한 혐의 (관세법 위반) 로 캐나다 교포 이존진 (39.한국명 이진) 씨를 구속했다.

李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7시30분 캐나다 밴쿠버에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발행연도가 1928년인 위조 미화 1백만달러짜리 1장과 1백달러짜리 1백장 등 모두 1백1만달러 (12억원 상당) 를 세관에 진짜 화폐로 등록하다 발각됐다.

조사 결과 李씨는 최근 세관에서 적발됐던 1935년 미국 재무부 발행 1천만달러짜리 가짜 채권의 컬러복사본 14장도 가져온데다 화폐위조에 사용되는 1930년대 미국화폐와 컴퓨터그래픽 프로그램. 화폐제작용지 등을 소지하고 있어 전문 위조화폐 제조범들과 관련 여부도 조사 중이다.

세관은 李씨가 거액의 외화밀반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위폐로 외환등록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국내 관련 인물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국가정보원과 협조해 캐나다.중국의 국제범죄조직에 대한 조사도 벌일 방침이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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