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해외증시 기지개에 750선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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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시장에 온갖 호재가 어우러지며 주가가 모처럼 힘찬 오름세를 보인 하루였다.

6월들어 첫장이 열린 1일 주식시장은 해외증시 활황, 국고채발행 연기 등 국내외적인 호재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투자심리를 고무시켰다.

이런 가운데 최근 주가하락국면에서도 뮤추얼펀드 등 간접투자상품 수신고 증가로 실탄이 풍부해진 기관투자가들이 평소 사고 싶었던 블루칩들을 비교적 저가에 대량으로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 올렸다.

일반투자자들과 외국인들은 기관이 사들이는 종목에 차익매물을 쏟아부었지만 기관투자가들의 사자세력이 워낙 강해 상승장세에 찬물을 끼얹지는 못했다.

이에 힘입어 전날대비 약보합세로 출발한 지수는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커져 결국 전날보다 17.70포인트 오른 753.7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기관 선호주 중심의 극단적인 차별화 양상을 보였다. 포철은 1만3천5백원이 오른 10만9천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SK텔레콤도 1만1천원이 올라 1백33만6천원을 기록하는등 블루칩들이 크게 오르며 장세를 주도했다.

12월및 3월 결산법인들 가운데 실적이 크게 호전된 우량 중소형주식들과 외자유치 재료를 품고 있는 구조조정 관련종목들도 상승대열에 동참했다.

그러나 실적호전이나 재료보유종목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다른 종목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상승종목수가 상한가 16개를 포함해 2백96개에 그친데 비해 하락종목은 하한가 3개등 무려 5백28개에 달했다는 사실이 극단적인 차별화 장세를 말해주었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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