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인수 100% 확신"후고벤스社 존슨 이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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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한보철강 실사를 위해 방한한 네덜란드 최대 철강그룹 후고벤스의 마이클 존슨 기술담당이사는 31일 "가장 높은 인수 가격을 제시할 예정이므로 한보철강 인수를 1백% 확신한다" 고 말했다.

존슨 이사는 이날 중후산업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보철강 인수를 추진 중인 미국계 네이버스 컨소시엄으로부터 6주전 경영파트너로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원칙적으로 수락한 상태" 라며 "현재 네이버스 컨소시엄과 가계약 일부를 체결했으며 정밀 실사후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영 참여와 함께 자본도 투자할 예정" 이라며 "우리는 그동안 멕시코의 암사 등 몇몇 철강회사에 비슷한 방식으로 참여한 경험이 있다" 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이미 한보철강 당진제철소를 실사한 바 있다" 고 전제, "아시아에 고급 철강을 공급하는데 한보가 안성맞춤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면서 "종합제철소인 B지구의 설비가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특히 관심이 많으며, 철근 등을 생산하는 A지구도 기존 설비를 고쳐 고급 철강을 생산하겠다" 고 덧붙였다.

후고벤스는 이번 실사에 이어 1~2주일 뒤 본사측 간부들이 다시 방한, 정밀 실사를 벌이게 된다.

한편 네이버스 컨소시엄에 지분 참여를 추진 중인 권호성 (權浩成) 중후산업 사장은 "현재 10여개 금융기관으로부터 인수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받았으며 현재 지분 협상을 진행중" 이라고 말했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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