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거래 위축되자 전셋값 상승세도 주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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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오르기만 하던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주춤거리고 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 조치가 전셋값과는 상관없지만 전반적으로 주택 거래가 위축되자 덩달아 조정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 0.34%, 수도권 35% 각각 올랐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강남권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25% 올랐다. 0.86% 올랐던 2주전보다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특히 2주전 1.97% 올랐던 서초구는 지난주 0.60%의 상승률을 보이며 1주일만에 상승폭이 3분의1로 줄었다. 7월 입주를 시작한 반포동 반포래미안퍼스트 112㎡는 매주 평균 1000만원 정도 오름세를 보이다가 지난주 500만원이 올라 6억원 선, 86㎡은 4억원 선이 전셋값이다.

강남구 전셋값 상승폭도 큰 폭으로 줄어 지난주 0.19% 오르는 데 그쳤고 송파구는 0.06%의 변동률을 보이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반포동 독일공인 최영현 사장은 “물건이 거의 없다는 소문이 돌면서 강남권을 찾는 전세수요도 많이 줄어 집주인들이 더 이상 올리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지하철 9호선 개통 재료를 등에 업고 상승세를 탔던 강서권은 지난주 0.43% 오르며 2주전(0.72%)보다 오름폭이 작아졌다. 2주전 1.33% 올랐던 강서구는 지난주 0.99% 올랐고 양천구도 0.2% 포인트 줄어든 0.66%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서도 방화동 동일아파트 79㎡는 500만원이 올라 1억6000만~1억7000만원이고 105㎡는 1억9000만원은 줘야 전셋집을 구할 수 있다. 방화동 스피드공인 김연례 사장은 “최근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주춤하다”고 전했다.

수도권에서는 교통호재로 전셋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화성시가 지난주 0.43%가 올라 2주전(0.56%)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남양주시도 지난주 0.01%의 변동률을 보이며 2주전(0.31%)보다 오름세가 둔화됐다.

지난주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값은 서울 0.13%, 수도권 0.10% 상승률을 보였다. DTI 규제 확대 등으로 거래는 거의 끊기다시피 했다. 특히 자금출처 조사 방침으로 강남권 재건축은 지난주 0.26% 올라 2주전(0.89%)보다 오름폭이 크게 줄었다. 강동권 재건축은 0.02% 내려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권이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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