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서부지구 결승] 스퍼스 먼저 1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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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제압, 7전4선승제의 미국프로농구 (NBA) 플레이오프 서부지구 결승 시리즈 첫판을 장식했다.

스퍼스는 30일 (한국시간) 벌어진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홈경기에서 '트윈 타워' 팀 덩컨 (21득점.13리바운드.5블록슛) - 데이비드 로빈슨 (21득점.10리바운드) 을 앞세워 80 - 76으로 승리했다.

경기종료 6초전 76 - 78에서 라시드 월러스 (28득점.8리바운드)가 던진 회심의 점프슛이 림을 맞고 백보드를 넘어가면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마지막 희망은 깨졌다.

승운은 스퍼스를 따랐다. 덩컨의 슛은 후반 들어 맹렬히 폭발했고 승부의 고비에서는 외곽 플레이어들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특히 마리오 엘리 (8득점) 와 그레그 앤서니 (10득점)가 돋보였다.

엘리는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슈팅 가드 아이재이어 라이더를 13득점으로 묶고 종료 2분35초 전 상대의 추격에 쐐기를 박는 레이업슛으로 78 - 74를 만들었다.

종료 4초3을 남기고는 자유투 2개를 보태 승리를 결정지었다. 또 8득점을 4쿼터에 집중시킨 앤서니는 경기종료 39초 전 트레일블레이저스의 가드 에이버리 존슨의 패스를 가로채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트레일블레이저스는 많은 기회를 맞고도 고비를 넘지 못했다.

종료 5분전 65 - 73으로 뒤졌던 트레일블레이저스는 월트 윌리엄스의 3점슛과 월러스의 연속 점프슛으로 추격, 종료 1분39초 전에는 76 - 78까지 따라붙었지만 뒷심이 달린데다 운도 없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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