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31일부터 정규리그 대장정…초반판도 점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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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대한화재컵의 엄청난 열기에 고무돼 3백만관중 시대를 자신하는 프로축구가 오는 30일부터 1백35경기의 정규리그 대장정에 돌입한다.

10개팀은 대한화재컵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초반 레이스에서 기선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팀 내외적인 변수로 인해 희비가 엇갈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장 큰 변수는 6월 5일 한국 - 벨기에 대표팀 친선경기와 코리아컵 (6월 12~19일)에 출전하는 대표선수의 차출.

대한화재컵 우승팀 수원 삼성은 팀의 핵심 4인방 (서정원.고종수.이기형.이운재) 이 빠져나가고 재간둥이 데니스마저 러시아 대표로 올림픽 예선에 출전해 초반을 '잇몸' 으로 때워야 할 형편.

중위권으로 분류되는 부천 SK도 4명 (윤정환.이을룡.강철.이임생) 이나 대표팀에 뽑혀 "베스트11 짜기도 힘들다" 며 울상이다.

또다른 변수는 부상선수의 발생과 복귀다. 부산 대우는 대한화재컵 결승까지 치르면서 이장관.우성용.권해창 등이 줄줄이 실려나가 후유증이 심각하다.

주전 GK 박철우.박종문의 복귀가 늦어지고 있는 전남 드래곤즈도 최후방의 공백에 심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반면 백승철.고정운이 돌아오는 포항 스틸러스와 부상에서 회복된 최용수를 대표팀에 '뺏기지 않은' 안양 LG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초반 승수쌓기를 노리고 있다. 정정수 (울산 현대).김은중 (대전 시티즌) 의 합류도 소속팀에 큰 플러스 요인.

한편 홈경기장에 야간 조명시설이 없는 전북 현대와 천안 일화는 연고지 인근 도시나 동대문.강릉 등에서 야간경기를 치르게 돼 '홈 어드밴티지' 를 누릴 수 없게 됐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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