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코리아컵 축구대표 발도장 찍어 전시·보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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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고종수의 발은 어떻게 생겼을까'. 축구팬들은 다음달 10일이면 좋아하는 선수의 발 조각품을 만나보는 색다른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8월말까지 서울 타워호텔에서 열리는 '2002년 월드컵 승리기원 조각전' 개막행사로 조각가 전뇌진씨가 허정무 감독을 비롯, 코리아컵 축구대회에 출전하는 대표팀 25명의 발을 즉석에서 조각으로 만들어 전시하기 때문이다.

홍명보.서정원.안정환 등 스타 선수들이 동시에 맨발로 대형 흙판에서 전씨의 지시에 따라 뛰논 (?) 발자국이 그대로 작품이 되는 것이다. 또 선수마다 개별적으로 석고판에 '발도장' 을 찍고 사인을 곁들여 청동으로 옮기는 작업도 곁들여 진다. 원판은 축구회관으로 옮겨 전시할 계획이다.

이번 조각전에는 작가 30명이 참가, 축구공의 둥근 이미지를 이용해 화합을 강조하는 내용의 축구 관련 작품들을 선보이며, 판매수익 중 10%는 축구발전기금으로 쓰인다 타워호텔 기획담당 박아진씨는 "평소 많은 축구인들과 팬들이 호텔을 이용해줘 보답할 방법을 찾고 있었다" 고 말했다. 타워호텔은 87년 이후 대표팀의 단골 숙소가 돼왔다.

양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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